맥북을 비롯한 모든 노트북에서 배터리는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특히 맥북처럼 중고가 방어가 잘되는 기기일수록 배터리 수명 관리는 중요하다. 이번 포스팅 에서는 맥북 배터리 사이클 개념과 효율적인 충전 습관, 그리고 수명을 늘리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정리해보자.
맥북 배터리 사이클, 단순한 충전횟수가 아니다
배터리 사이클은 충전 횟수가 아니라, 배터리 전체 용량의 100%를 소모한 양을 기준으로 1 사이클로 계산된다.
배터리 사이클 계산 예시

예를 들어 맥북을 100%까지 충전해 잔량이 50%가 될 때까지 사용한 후 다시 100%까지 충전해 50%가 될 때까지 사용했다면 충전횟수는 2번이지만, 배터리 사용량을 기준으로 각각 50%씩 두 번 총 100%를 사용했기 때문에 사이클 수는 1이 카운트 된다.
맥북 배터리 사이클 수는 수명과 직결된다
애플 공식 문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맥북의 배터리는 1,000사이클까지 80%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사이클 수를 초과하거나 성능이 80% 미만으로 떨어지면 배터리 교체 시점으로 간주된다. 중고 거래 시 사이클 수가 적고 배터리 상태가 양호한 제품이 더 높은 값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100% 만충은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
리튬이온이나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100% 충전 상태일 때 내부 전압이 가장 높아진다.
이렇게 고전압 상태에서는 전해질이 분해되고 전극이 손상되기 쉬워진다. 장시간 100% 상태로 유지되면 열화 속도는 훨씬 빨라진다.
리튬 배터리는 80~90% 충전이 이상적
이런 리튬 배터리의 특성이 많은 전기차, 드론, 노트북들이 충전 상한선을 제한하는 이유다. 맥북 역시 마찬가지로 100%까지 항상 충전하는 것보다, 80~90% 수준에서 충전을 제한하면 배터리 수명이 더 오래 간다.
macOS의 ‘최적화된배터리충전’ 기능
macOS에는 사용자의 충전 습관을 파악해 자동으로 충전량을 조절하는 기능이 내장돼 있다.

바로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이다.
어떻게 동작하는지?
만약 전원선을 자주 뽑았다가 꽂는 사용자라면, 맥북은 100%까지 충전을 허용한다. 반대로 항상 전원을 연결한 채 사용한다면, 사용 패턴을 학습해서 충전을 80% 정도에서 멈추고 그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이 기능은 시스템 설정 > 배터리 > 배터리 성능 상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활성화되어 있다.
물론 애플의 모든 기본앱이 대체로 그렇듯이 사용자가 직접 충전 상한선을 세세하게 정할 수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
그래서 좀 더 세밀하게 제어하고 싶다면 써드파티 앱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충전량을수동으로제한하려면?
AlDente: 충전 상한 설정
AlDente라는 앱을 사용하면 충전량 상한선을 사용자가 직접 지정할 수 있다.

무료 버전에서도 충분히 충전 제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80%로 설정하면 해당 수치에서 충전을 멈추고 그 이상은 진행되지 않는다.
이렇게 설정해두면, 전원 어댑터에서 직접 시스템에 전력을 공급하고, 배터리는 거의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사이클 수는 매우 천천히 증가한다. 수명 관점에서 보면 최적의 사용 패턴이 된다.
아래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을 수 있다.
과방전도 금물
리튬 계열 배터리에서 충전이 다 떨어진 상태로 장시간 방치하면 전압이 셀당 2.8V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이 상태를 ‘과방전’이라고 부르며, 내부 화학 반응이 비정상적으로 일어나 배터리 수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보관 시엔 50~60%로 유지
macOS는 과방전을 막기 위해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자동으로 시스템을 종료시킨다.
하지만 문제는 장기 보관 시 발생한다. 맥북 전원을 끄고 오래 두면 배터리는 자연 방전되는데, 이미 잔량이 낮은 상태였다면 이 자연 방전으로 인해 과방전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맥북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계획이라면 배터리를 50~60% 정도 충전한 상태로 보관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는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정리하며
- 배터리 사이클은 누적 사용량 기준이며, 1,000사이클이 보통 수명의 기준이다.
- 100% 만충은 배터리 수명을 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macOS의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충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 AlDente 같은 앱을 쓰면 충전 상한선을 직접 조절할 수 있어 더 정밀한 관리가 가능하다.
- 완전 방전 역시 위험하다. 장기 보관 시엔 50~60% 충전 상태를 유지해야 하자.
이렇게 충전 습관을 조금만 바꾸는 것만으로도 맥북 배터리를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